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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보며
메아리1153
2012. 3. 11. 01:23
산을 보며
이해인
늘 그렇게
고요하고 든든한 푸른 힘으로
나를 지켜주십시요
기쁠때나 슬플 때
나의 삶이 메마르고
참을성이 부족할 때
오해받은 일이 억울하며
누구를 용서할 수 없을 때
나는 창을 열고
당신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이름만 불러도 희망이 생기고
바라만 보아도 위로가 되는 산
그 푸른 침묵 속에
기도로 열리는 오늘입니다
다시 사랑할 힘을 주십시오
지치고 힘들 때
산은 말 없이
침묵으로
내게 다시 걸어갈
삶의 길을 안내하여 줍니다
사랑하며 부대끼며 살아갈
희망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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