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글
내장산 2011.11.5
메아리1153
2011. 11. 5. 21:49
단풍산행을 기대하고 세벽길 떠났는데
전날 내린비로 단풍은 이미 낙엽이 되어버렸고
서래봉에 올라보니 그나마 남은 잎들마저
개이지 않은 운무로 인하여 볼수가 없었답니다
내장산 단풍을 좋아하여 해마다 찾아 가는데 ㅎㅎㅎ
다행이 하산길에 날씨가 개어 몇장 담아왔습니다~
산에 오르기 전 입구에서 산행의 기대로 설레게 만드는 단풍입니다
내장 단풍은 서래봉에서 바라보는 단풍이 제일인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ㅎㅎㅎ
서래봉에서 단풍 조망 못하기는 처음입니다~~~~
불출봉에 자욱한 운무사이로 오르고 있는 산꾼들~ 잠시 앉아 땀을 닦고보니 운무는 사라지고 ㅎㅎㅎ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내장산 비자나무랍니다
하산길의 자줏빛 단풍이 그림같았습니다
산 중턱에서 땀을 닦으며 쉬고 있는데
낙엽되어 떨어지고 텅빈 나뭇가지에 몇잎 남은 빨간 단풍이 사람 마음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ㅎㅎㅎ
미련
빛 바랜 단풍잎이
바람에 흩날린다
꼬옥 붙잡고 놓지 않으려
버둥거려보지만
만나기 전 처음으로 돌아간다
언제 있었었냐는 듯이
한잎 두잎 지워져 간다
사랑이 지워져 간다
그리움으로 남겨지며
몇닢 남아 떨고 있는 빨간 단풍에
같이 떨고 있는건
차마 다 지우지 못하는
미련 때문일까
2011.11.5
메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