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글

대청호 (2012.5.20)

메아리1153 2012. 5. 20. 18:30

 

가지런히 자란

모판을 보고

지난 날 그리며

 

모내기 철이구나

계절을 느껴봅니다

 

 

 

소박한 모습으로

수줍어 하는  

하얀 찔레꽃

 

어릴적

하얀 무명옷

걸치시고

 

호미 하나 들고서

해질녘 까지

밭을 메시던

 

어머니 모습

그려봅니다

 

 

어찌할 줄 모르고

 

애만 태우는

불효자는 

참 바보네요

 

 

 

 

할미를 닮아서

할미 바위라

부른다네요

 

 

 

 

 

정상에서

바라본

대청호 풍경

 

그냥

멍하니

바라보며

 

비워내고

털어낸다

 

 

 

 

홀로 산행중에

사람 만나는

기쁨도 누리고

 

한컷 부탁했는데

모델이

맘에 안드시나벼~~

 

 

 

하늘로

곧게 뻗은

소나무 길

 

오르막은 오르고

내리막은 내려가고

 

인생

이런거지

 

맑은 공기나

마음껏

들이킨다

 

 

 

 

 

 

 

잔잔한

호수가에 앉으니

큰 물고기

푸덩덩~

 

파문을 일으킨다

 

잠시후

아무일 없었던 것 처럼

호수는 잔잔해지고

 

새들만

푸르렁

날아다니며

비비베베 속삭인다

 

호수처럼

그랬으면 좋겠다

 

 

 

호수가에

피어난 제비꽃

  

낮추인자의

눈에만 보인다는

제비꽃

 

엎드려 낮추니

보이는구나

 

마음에

고이 담아

전해주련다

 

 

 

 

 

 

 

 

거울같은

호수에

비치는 그림자

 

그대로

보이는구나

  

처음엔

모르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 알게 되겠지

 

내 그림자는

어떤 모습일까?

 

 

 

 

골짜기 사이로

새악시 볼처럼

 

수줍은 모습으로

숨어 피어난

 

연보라 싸리꽃

참 아름답다

 

 

 

 

 

탐스럽게

주렁주렁 열린

청매실

 

 

꽃 이름은

모르는데

 

피어있는

네 모습

 

참 아름답게

피웠구나

 

 

 

 

 

 

 

 

 

잔잔하던 호수에

파문이 일어난다

무슨 일일까?

 

 

 

 

 

 

 

 

산을 찾는이

강을 찾는이에겐

아름다운 섬이요

아름다운 호수이겠지만

 

수몰민들에겐

기름진

문전옥답이요

 

철 없이 뛰놀던

추억 어려있는

앞산 뒷동산이 아닐까

 

가만히

생각에 잠겨봅니다

 

 

 

 

 

 

 

 

 

 

 

 

바위틈에

피어난 들풀

 

어떡하려고

여기에

터 잡았니

 

많이 아팟겠구나

 

운명이라고?

그래도 꽃은 피울거라고?

 

그래

운명이라면 받아드리자

 

아픔을

이겨내고 기다리면 

꽃 피울 날 있을거다

 

 

 

 

 

 

 

 

 

 

 

 

    1. 바흐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4번, 1악장-알레그로
    2. 모차르트 디베르티멘토D장조, 1악장-알레그로
    3. 비발디 사계 중 봄 3악장 알레그로

    4. 차이코프스키 호두까기 인형 중 꽃의 왈츠
    5. 사베리오 메르카단테 플루트 협주곡, 3악장
    6. 하이든교향곡 44번 E단조,3악장-아다지오

    7. 슈베르트 교향곡6번C장조, 4악장-알레그로 모데라토
    8. 드보르작 슬라브 무곡 작품 72-2번 E-단조
    9. 베토벤 엘리제를 위하여

    '산행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옥천 안남면 둔주봉  (0) 2012.06.06
    대천 바닷가 (2012.6.2~3)  (0) 2012.06.05
    구봉산 (진안군)/ 2012.5.6  (0) 2012.05.07
    2012년 3월 17일 오후 09:37  (0) 2012.03.17
    오봉산  (0) 2012.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