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글

대천 바닷가 (2012.6.2~3)

메아리1153 2012. 6. 5. 21:28

 

 

섹스폰 연주도 감상하고~

 

 

밤 바다

 

 

 

 

애들처럼 불꽃놀이도 즐기고~

 

 

세벽 5시에 일어나 아무도 없는 해변을 혼자서 방황한다~ㅎㅎ

 

실은 2시에 잠자리 들어 같이 자던 군인 아저씨 

탱크소리 비행기 폭격소리 내며 

혼자서 전쟁놀이 하는 바람에 잠을 한숨도 못자고 있는데

설상가상으로 알람을 5시에 맞추어 놓고 자기는 계속 전쟁놀이만~~~

 

 

밤사이 밀려왔다

밀려간 바닷물에

 

어제의 흔적은

소리없이 지워지고...

 

오늘은 새로움으로

다시 채워지겠지

 

 

걷다가

무심코 돌아본다

 

발자국이

정겹게 느껴진다

 

조금

쓸쓸해 보이기도~~^^

 

 

걷다가

막다른 절벽에서

 

아무도

보는사람 없어

 

산꾼

기질이 나타나

 

위험!

출입금지를 무시하고

바위를 타고 올라본다

 

원래 들어가지 말라하면 더 들어가고 싶어지는데.....

 

 

역시나~

좀 위험한 곳에

아름다운 풍광이 있어~

 

절벽 아래로

검푸른 파도가 넘실거린다

 

그래

가보지 않는 길이

더 아름다운거야~ ㅎㅎㅎ

 

 

여러마리 움직이면

징그러워 보이는데

 

한마리를 관찰하면

귀여워 보인다~

 

 

 

흙이

쌓이어

바위가 되고

 

바위는

닳아져

흙이 된다

 

 

세월을

이겨낸

 

흙도

바위도

아름답다~

 

 

 

 

 

 

넘실넘실 밀려오고

부딪치며 철썩거린다

 

파도가 부서지고

바위가 부서진다

 

파도는

하얀 물보라가 되어지고

바위는 닳아진다

 

조금씩

조금씩

 

거칠던 바위조각이

아픔을 이겨내며

몽돌로 변해간다

 

반짝 반짝

빛나는 몽돌

 

시간을

견디어낸 

아름다움

닮아가고 싶다

 

모난 인생

둥글게

닮아지고 싶다 

 

 

 

 

 

 

 

 

혼자서

출입금지 구역에

들어온 줄 알았는데

나보다 먼저~

 

멋져보여서

허락없이

몇 컷 찰칵~

 

근데

잡은 고기는

다 방생하셨나??

 

 

 

카메라 탓인지

일출 모습이 

제대로 담아지지 않네~~ㅎㅎㅎ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등골이 오싹해진다

 

분명

아무도 없었는데

 

어둑한

절벽 밑에서

 

여인네 목소리가

가늘게 들려온다

 

귀신인가?

선녀인가?

잠을 못자

귀가 이상해졌나?

 

두근거리며

엉금 엉금

기어 올라보니

 

아낙네 두 분이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부표를 붙잡고

차가운 바닷속을

 

헤엄쳐

지나간다

 

잠시 후

 

또 한 분이

지나간다

 

아직

세벽인데

 

괜히

렌즈 맞추기

부담스러워진다

 

부끄러워진다

 

 

 

다시 하루가

시작되는구나~

 

오늘은

백사장에

어떤 사연들을

담아낼까?

 

 

 

담장에

장미

괜시리

설레게 한다

 

 

 

 

돌아오는길에

칠갑산 산마루에서

내가 좋아하는 노래~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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